/ / 2022. 12. 14. 10:58

투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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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의 순간

 

20208월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야간 안전관리자가 급하게 필요하다. 하지만 45일 동안 주말 휴일 없이 일해야 한다.”

 

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좋았습니다.

 

1. 급여 : 야간 아르바이트 평일 32만원, 주말 45만원

2. 시간 : 20:00 ~ 08:00 :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근무

3. 업무 : 현장 안전관리자 (순찰 및 점검)

 

투잡
투잡

아침 7시까지 일을 마무리 해주는 조건으로 결국 한다를 선택했습니다.

밤에는 일하고 아침에는 쪽잠자고 출근을 강행했습니다.

 

야간에 틈틈이 자면 되고 45일 일하면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미쳐야 성공한다.“ 라고 하는데....

일을 하면서 미쳐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훈련소 들어 온 것처럼 하루하루 날짜를 세면서 보냈습니다.

때마침 8월에 딸아이가 태어나서 야간에 돌봐주어야 하는데, 장모님께 염치없이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야간에 틈틈이 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자다가 걸려서 많이 혼났습니다. 

 

사실 저는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집에 있는 것이 좋고 누워서 만화 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 끝나고 나서 버켓 리스트인 아버지 차를 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적금+야간알바)

지인이라 그런지 원래 단가 보다 더 많이 돈을 받았습니다.

야간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사람들 참 열심히 산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새벽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슴으로 맞이한다는 것은 어쩌면 정말 큰 용기입니다.

그래서 서글픔을 이기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투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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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딸아이는 딸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일하다가 죽는 것이 두려운게 아니라 딸기를 못사주는 사람이 될까봐 두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장모님께는 TV를 사 드렸습니다.

투잡
사랑하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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