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퍼펙트 맨
건달 영기는 조직의 돈을 주식투자에 넣고 만다. 이에 영기의 확신과는 다르게 주식이 망하게 되고 돈을 구해서 넣지 못하면 조직의 보스에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내용이 언터처블과 흡사한 게 되게 많다.) 사고를 친 영기는 봉사활동 명령을 받고 로펌 대표 장수와 만나게 된다. 장수는 억울한 사람을 무시하고 범죄자를 변호하다가 복수를 당하게 되어 사지가 마비가 된다. 잃을 것이 없는 두 사람이 만나서 사망 보험금을 가지고 엎치락뒤치락 사건사고를 겪는다.
2. 영화에 대해 재미있는 점
- 손익분기점은 190만 명이지만 124만 명에 만족해야 했다.
- 언터처블 표절이 아닌가 수없이 시달렸지만 감독은 본인의 경험담이라고 한다.
3. 조진웅
부친의 이름을 쓰고 있다. 부산 사나이로 경성대학교 부산에서 졸업하였다. 경성대학교는 연기나 연극으로 유명한 학교가 아님에도 그의 재능과 노력으로 영화계에서 주연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조진웅에 대해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그의 학교였다. 매번 서울 연고지의 유명 대학교에서 연기를 하면 의례 충무로에서 메인 주연을 차지하는데, 조진웅은 연기력 만으로 그 판을 깨버린 것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서 단역이었지만 신 스틸러였다.
유해진도 넘버 3에서 정말 깡패인 줄 알았는데, 조진웅도 비슷한 분위기가 났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정말 타고난 무엇인가가 있는가 보다. 키가 크고 덩치가 커서인지 사극에서 무인 역할도 정말 잘 어울린다. 추노에서 곽한섬의 역할에서부터 그의 연기 재능을 엿볼 수 있다.
2012년 범죄와의 전쟁에서 연기로 최민식, 하정우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부산이 구역인지 정확한 사투리 연기로 최민식, 하정우를 넘어서는 모습도 있었다. 특히 그가 사용한 경남 방언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최민식과 하정우는 사투리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했는데, 그에게는 제약이 없어서인지 매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끝까지 간다 영화에서 조진웅의 대사 전달력과 목소리는 이선균에게 밀리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면서 명확한 대사톤을 전달하는 것은 베테랑 들이나 가능한 것인데, 그의 연극 시절의 내공이 얼마 만 큼인지 알 수 있다.
- 배역에 따라 몸무게를 늘리거나 줄여야 했다.
- 장혁, 김종국과 친분이 있다.
- 홍범도 장군의 봉환 특사단 (신흥무관학교 홍보대사)
- 복싱을 잘한다.
- 다작을 했기에 흥행에 실패한 작품도 많다.
- 술을 굉장히 좋아하고 세다
4. 결론
조진웅을 대표하는 영화는 독전, 공작, 암살, 범죄와의 전쟁, 블랙머니이다. 명량과 암살 조연으로 출현해 1,000만 관객이 되었다. 조진웅은 신뢰받는 목소리와 얼굴로 선한 역이 잘 어울리지만 (뿌리 깊은 나무의 무휼, 시그널 조진웅) 악역 중에서 양아치 연기도 잘 어울린다. 하지만 조진웅을 잘 표현하는 영화가 퍼펙트 맨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80% 이상을 조진웅이 혼자 끌고 간다. 내용과 설정이 어설프기 때문에 조진웅의 연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진웅이 어떻게 연기하는지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 훨씬 잘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조진웅 혼자 이끌어 나가야 하는 극한의 영화였다는 것이다. 영화 내용이나 설정이 어설프면 분명 배우는 어떠한 모습이던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조진웅은 힘이 들어가거나 악을 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서 악역일 때 또는 슬플 때 굉장히 고군분투를 한다. 이때 배우들의 지우고 싶은 과거 즉 흑역사가 완성이 된다. 사실상 퍼펙트 맨의 연출과 내용은 배우들에게는 무덤이다. 조진웅이 아니고 다른 배우가 연기했다면 끔찍한 영화가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조진웅은 그걸 살렸다. 100만 이상의 흥행을 하였다. 손익분기점에 못 미쳤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그가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게 되었다는 말이다. 영화 언터처블과 비교하자면, 양아치 흑인과 사지 마비된 부자의 만남은 처음부터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있었다. 거기에 주인공의 아픔과 부자의 아픔이 교차되는 순간은 유쾌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퍼펙트 맨은 영화 구조상 아슬아슬한 장면이 하나도 없다. 주식으로 7억을 잃었던 것이 아슬아슬한 장면인가 아니면 설경구가 자신을 그렇게 만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슬아슬한 장면인가 차라리 이 장면을 빼고 조진웅의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장난기 어린 조진웅의 모습에서 갑자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그것 나름 대로의 깊이가 있었을 것이다. 조진웅은 영웅이다. 퍼펙트 맨을 통해 사라질 수 있었던 사람들을 그의 연기로 살려 냈기 때문이다.
5. 출연진 & 배역
- 주연
설경구 – 장수 역
조진웅 – 영기 역
- 조연
허준호 – 범도 역
진선규 – 대국 역
김사랑 – 은하 역
지승현 – 난 다르 역
6. 기본 정보
- 개봉 2019.10.02.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16분
- 배급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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