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인류의 죄를 대신한 예수그리스도

보수주의자이며, 전통 가톨릭 신자인 멜 깁슨 감독이 연출하였다.

1. 등장인물

- 본디 올 빌라도 부부

빌라도는 로마 제국의 총독이나, 그의 아내는 악몽을 꾸고 남편에게 예수는 의인이니 죽이지 말라고 간청하지만,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하게 명령한다.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얘기하지만 오늘날까지 사도신경에 본디 올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영원토록 이름이 불명예스럽게 고통받는다. 선과 악을 구분 짓지 못하고 사람들의 군중 무리로부터 판결을 한 사람의 최후이다.

 

- 예수 : 인간의 죄를 해결하기 위해 십자가형에 처한다. 신이지만 친히 인간의 육체를 그 많은 고통을 당하고 대속 제물이 된다.

 

- 사탄 : 예수가 인류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지 않도록 회유하지만 계속해서 거절당한다. 그리고 예수가 다 이루었다는 말과 동시에 절규한다. 참할 짓 없는 놈이다. 시기와 질투 분노에 쌓여 있는 사탄은 언제나 타인을 통해 자기만족을 실행한다. 매우 이타적이다.

 

- 가롯 유다 : 예수를 은화 30전으로 팔았다. 그러다가 후회하여 돈을 돌려주고 목매어 죽는다. 악마에 빙의되어 예수를 배신 한 것인가 아니며 스스로의 선택인가에 대해 나오지만, 스스로 배신을 결심하고 악마에 의해 홀림을 당한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빌라도처럼 죽어서도 계속해서 그의 이름이 어리석은 악인으로 나온다.

2. 흥미로운 점

처음 기획했을 때는 종교 영화라는 점에서 주위의 반대가 심하였다. 종교영화는 흥행이 결코 안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1980년대 이후로는 흥행한 종교영화가 없었다. 신약을 소재로 영화한 건은 과거에도 별로 없었다.

멜 깁슨은 사비를 들여서까지 제작에 돌입하였으며, 결국 영세 업체가 배급을 맡게 되었다.

결과는 초대박이 났다. 한국에서 250만 관객으로 기독교 영화의 전설로 남았다. 개신교 가톨릭 할 것 없이 영화에 대한 평이 무척 좋다. 현실 고증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멜 깁슨 감독의 특징은 현실 고증에 누구보다 집착한다는 것이다.

교황 바오로 2세가 영화 관람 후에 극찬하였다. 언어와 옷차림 모두 현실 고증에 심각하게 집착하였다. 특히 예수의 십자가형에 대해서는 정확하고 잔혹하게 묘사하였다. 당시에 채찍질이 단순히 매질의 의미가 아니라 끝에 갈고리 모양이 달려 있어서 휘두를 때마다 살점이 찢겨 나간다는 것을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기독교인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십자가형에 대해서는 교과서에서만 보았는데, 얼마나 독한 형벌인지 처절하게 깨닫게 된다. 십자가형의 진짜 고통은 순간적인 아픔이 아니라 서서히 말려 죽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예수 역을 맡은 제임스는 안 그래도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는 힘든 역할을 맡았는데, 실제로 채찍에 맞게 되어 피가 철철 흘러넘쳤다고 한다. 감독의 의도대로 가시면류관을 너무 작게 만들어 편두통에 시달려야 했고 실제 무게인 십자가를 지느라 어깨가 탈골되었다고 한다. 지금 보면 현실 고증에 집착한다고 했는데, 감독은 배우에게도 똑같은 고통을 주었던 것 같다. 95kg 몸무게가 나중에는 70kg까지 빠졌다고 한다.

3. 결론

사람들의 반대에도 멜 깁슨은 영화를 촬영하였다. 누가 보더라도 영화에 재미난 요소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론 인간의 상상력보다 현실 그대로를 보여 주는 것에 힘이 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예수님의 삶에 대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큰 충격이 있었다. 그동안 성경을 통해 보거나 목사님들의 말씀으로 예수님의 삶을 상상했었다. 인류의 죄를 지기 위해 십자가형을 받으시던 그 모습은 나의 20살 인생에 많은 가치관을 형성하게 만들었다. 십자가형은 단순히 한 번의 고통이 아니라 여자들의 출산처럼 계속해서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인류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모습에서 오늘날 조그마한 사랑이라도 실천해 보고자 한다.

4. 출연진 & 배역

- 주연

제임스 카이젤 – 예수 그리스도 역

 

- 조연

모니카 벨루치 – 막달라인 역

클로니아 가리니 – 빌라도의 아내 역

마이아 모건스턴 – 성모 마리아 역

5. 기본 정보

- 개봉 2004.04.02.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25분

- 배급 ㈜이수 C&E